이왕 이렇게 된 거, 미국 인턴해서 더욱 고달파보자 싶어서 WEST 공고를 봤더니...

 토익이랑 오픽 둘 다 있어야 한다고.. 내 토익 1월에 만료되서 못쓰잖아ㅜㅜ

 잘챙기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토익이 만료되서 이거 완전 뼈 아프다... 둘 다 쓰라고 하는 곳은 처음 본다.

 뉘예 뉘예 나랏님 뜻이오니 알아먹고 포기하겠습니다... 아쉽긴하다 지원이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런던에서 과제를 해야한다니 정말 죄악이다, 얼른 자고 내일부터 해서 짬짬히, 끝내야해 이거 중요함!!

 dm에서 거품염색약을 팔길래 schwarz 검은색으로 사서 오늘 염색했다. 12월 중순에 블론드라 적혀있었지만, 밝은 갈색에 불과했던 염색을 했었다가 약 두 달만이다. 검은색으로 한 적이 2학년 중순에 한 번 있는데, 하고 나선 영 어색하단말이지. 자연 검은색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면 새로운 색깔을 해보고싶다. 미용실 가서 탈색 먹이고 제대로~ 내 머리 색 내 맘대로 해도 눈치 볼 곳 없을 때 경험해야지 이런 것들도... 애쉬브라운 애쉬그레이 카키 뭐 이런 좀 새로운 색깔들 해보고싶다. 파란색 핑크색 이런거 말고라도? 머리 디자인에도 좀 신경 써봐야겠어.


 이민 가방 패킹하고 hmi 레포트도 작성해야하는데 영 의지가 안생긴다.. 영국 가서 레포트 작성하게 되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 궁금하다.


 간만에 복학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설레기도 하다. 마치 군대 다녀와서 복학 할 때랑 비슷하면서 또 다르다.


 홍상수-김민희 신작이 베를린에서 수상을 했다고. 난 김민희를 보면 음침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싫어했는데 이런 드라마를 쓰니까 또 새롭게 보이네, 늘상 사람들은 말하지만 우리 나라는 엔터테이너들에게 성인군자와 같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i dont care about it, thou. 좋으면 좋은거고 있으면 있는거지. 왜 파리의 길거리 쓰레기가 자유분방함으로 보였던 것처럼. 홍상수 감독 작품을 몇가지 찾아봐야겠다. 뭐 하나 제대로 본 기억은 없는 듯 해서. 모든 영화가 비슷한 맥락이라곤 하는 거 같더라.


1. 독일어 1.7은 결국 B+로 결론 날 듯하다. 우리 학교 과사에 따지듯 물어보고 했었는데 뻘쭘하게 됐네... 그리고 너무 슬프ㄷㅏ ㅜㅜ...

A+ 주면 자부심 가질텐데, 여기 현지 학교에서도 얄짤없다. 이럴땐 참 황당하다 우리학교. 무슨 교환학생에게 성적을 받아오라고 하는지... 불합리하지만 이걸 바꿀 수 있는 힘이 없기에 그냥 수긍할 수 밖에. 전국 어느 학교에서 grade를 받아오라고 하는지 원, 푸념할 곳도 없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2. 동아리 skype 면접에 합격했다. 도경이가 문을 못열어서 내 방에 머무르게 하느라 밤새다시피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하고, 막상 면접 때 긴장도 하고 해서 말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높은 경쟁률 얘기 듣고 좋은 면접분위기였음에도 합격문자 받기전에 긴장했는데, 참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었다. then ill do my best to contribute to this team's performance! 내가 할 수 있게 판만 깔아줘, 동료 의식 같은건 충분하니까. 함께 발전할 수 있길.

1.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오니 웬걸 경찰이 타서 여권 검사를 한다. 독일인들에겐 당케하면서 넘어가는데, they took all foreigners' passports. 뭐냐고 걱정 되서 건너편 옆자리 아저씨한테 물어봤다. "알잖니...요새 왜 '그쪽' 동네에서 온 애들이 종종 위험한거" 유효기간 내인 독일 비자까지 있는 사람인데 괜히 긴장된다. 여권에 내 몸에 없으니까.. 내 뒷자리(일진자리)에서 누워자던 여자는 자기가 오스트리아인인데 들고갔다고 한마디 거든다. 옆자리 아저씨는 독일인이고 그녀는 오스트리아인인데 왜 "They took mine"이라고 했지? 무튼... 검사 끝나곤 버스 승무원이 돌려준다. 요상해, 위험해보이고.

2. 뷔르츠부르크에 왔는데, 안개 낀 건 고사하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서 버스 티켓 알아보니깐. 비엔나-뷔르츠 구간을 바우처로 같이 끊은것 때문에 리부킹이 안된다는거... 같은 티켓도 아니고 다른 구간 그냥 같이 페이한 것 뿐인데 취소안되는게 말이 되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5.9유로는 피 같은데, 아마 취소 못하면 7시까지 뭐하라구... 있을 생각하니까 코인라커도 알아봐야하고 뭐가 좀 복잡하다. 점심 저녁 끼니도 해결해야 할테고, 근데 저번에 여기 cs 나쁘지 않더라. 영어서비스 바로 연결되고, 전화했지. 내 상황 설명하니까 ok라네, 바꿔서 메일 보내주겠대. 영어라도 할 줄 알아서 여행에 불편함이 많이 없다는건 참 감사할 일. 전화해서 물어보고 바꾸고 이런게 되니까, 메일도 마찬가지(최근 성적 때문에 보낸 메일이 용량으로 치면 몇 메가는 될거다). 바셀에서 만난 커플, 숙소에 컴플레인 넣는거 도와줬던 기억이 나네. 그때 고은이 누나가 맥주 한 잔 할 때, 그 캐릭터 있는 어투로 "야~멋있더라~~~왜 잘해 영어?"했던 기억ㅋㅋㅋㅋ난 그런 칭찬 싫어하지 않아서 재밌는 표정 지었었는데. 이런저런 에피, 추억들이 많은 거 같다 나름대로!

3. 역사 맥날에 한 두어시간 죽쳐야하는 마당에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 모자라지만 자릿세와 카페인 보충 겸 해서? 오늘의 커피는 가장 싸고 작은 Small Cafe 1.19유로 이걸로 하기로 하고.
다행이고 귀여운 사실은 이제 이쯤은 독어로 할 수 있단거다. 할로, 아이네클라인카피비테. 야, 그로쓰? 나인 클라인비테. 운트카르텐비테. 야. (£<¥<+#?)베뜰리휙?(영수증을 뜻함) 야. 당케셴 챠오. 떠나려니까 독어를 공부하고 싶다. 현실적인 벽 때문에 당분간은 중국어를 열공해야할듯 하지만... 독어 ects성적으로 1.7받고 한국에서 에이쁠이 될지 비쁠이 될지 아직 알 순 없지만. 공문까지 써서 이건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a-로 치환될 수 있다고 도와주신 모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며. 비쁠 떠서 학점 포기하는건 너무 아깝잖아... 독어인강은 왜 테스트도 없이 말도 없이 자체적으로 성적 매겨버렸는지 모르겠다, 모니카한테 미리 확인을 했어야했는데. 당연시 여겼다가 피 본 케이스, 메일 몇 통 보내면서 따져야할 듯. 필요하면 학교 내방해서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여행중 케밥은 언제나 옳다. 싸다(2.5-3.5유로). 맛있다(요거트소스발인거 같지만 정말 맛있다 생각나는 맛이다). 영양분도 나름 갖춰져있다(따끈한 시즌드치킨과 신선한 야채, 도톰한 빵 나름의 탄단지).

이곳저곳에서 케밥을 먹는데, 어제 오늘 세번... 늘 옳게 먹고 있다. 어제 브라티슬라바 케밥은 좀 별로였고 아침엔 나름 먹을만했다. 지금은 또 배고프니 맛난다!

베를린 최고케밥이라던 무스타파 제뮤즈 케밥은 진짜 최고였다. 몰랐을것을 에릭이 알려줘서 갔는데, 감자가 정말 포인트...

무튼 케밥은 옳다 케밥 사랑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