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오니 웬걸 경찰이 타서 여권 검사를 한다. 독일인들에겐 당케하면서 넘어가는데, they took all foreigners' passports. 뭐냐고 걱정 되서 건너편 옆자리 아저씨한테 물어봤다. "알잖니...요새 왜 '그쪽' 동네에서 온 애들이 종종 위험한거" 유효기간 내인 독일 비자까지 있는 사람인데 괜히 긴장된다. 여권에 내 몸에 없으니까.. 내 뒷자리(일진자리)에서 누워자던 여자는 자기가 오스트리아인인데 들고갔다고 한마디 거든다. 옆자리 아저씨는 독일인이고 그녀는 오스트리아인인데 왜 "They took mine"이라고 했지? 무튼... 검사 끝나곤 버스 승무원이 돌려준다. 요상해, 위험해보이고.
2. 뷔르츠부르크에 왔는데, 안개 낀 건 고사하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서 버스 티켓 알아보니깐. 비엔나-뷔르츠 구간을 바우처로 같이 끊은것 때문에 리부킹이 안된다는거... 같은 티켓도 아니고 다른 구간 그냥 같이 페이한 것 뿐인데 취소안되는게 말이 되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5.9유로는 피 같은데, 아마 취소 못하면 7시까지 뭐하라구... 있을 생각하니까 코인라커도 알아봐야하고 뭐가 좀 복잡하다. 점심 저녁 끼니도 해결해야 할테고, 근데 저번에 여기 cs 나쁘지 않더라. 영어서비스 바로 연결되고, 전화했지. 내 상황 설명하니까 ok라네, 바꿔서 메일 보내주겠대. 영어라도 할 줄 알아서 여행에 불편함이 많이 없다는건 참 감사할 일. 전화해서 물어보고 바꾸고 이런게 되니까, 메일도 마찬가지(최근 성적 때문에 보낸 메일이 용량으로 치면 몇 메가는 될거다). 바셀에서 만난 커플, 숙소에 컴플레인 넣는거 도와줬던 기억이 나네. 그때 고은이 누나가 맥주 한 잔 할 때, 그 캐릭터 있는 어투로 "야~멋있더라~~~왜 잘해 영어?"했던 기억ㅋㅋㅋㅋ난 그런 칭찬 싫어하지 않아서 재밌는 표정 지었었는데. 이런저런 에피, 추억들이 많은 거 같다 나름대로!
3. 역사 맥날에 한 두어시간 죽쳐야하는 마당에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 모자라지만 자릿세와 카페인 보충 겸 해서? 오늘의 커피는 가장 싸고 작은 Small Cafe 1.19유로 이걸로 하기로 하고.
다행이고 귀여운 사실은 이제 이쯤은 독어로 할 수 있단거다. 할로, 아이네클라인카피비테. 야, 그로쓰? 나인 클라인비테. 운트카르텐비테. 야. (£<¥<+#?)베뜰리휙?(영수증을 뜻함) 야. 당케셴 챠오. 떠나려니까 독어를 공부하고 싶다. 현실적인 벽 때문에 당분간은 중국어를 열공해야할듯 하지만... 독어 ects성적으로 1.7받고 한국에서 에이쁠이 될지 비쁠이 될지 아직 알 순 없지만. 공문까지 써서 이건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a-로 치환될 수 있다고 도와주신 모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며. 비쁠 떠서 학점 포기하는건 너무 아깝잖아... 독어인강은 왜 테스트도 없이 말도 없이 자체적으로 성적 매겨버렸는지 모르겠다, 모니카한테 미리 확인을 했어야했는데. 당연시 여겼다가 피 본 케이스, 메일 몇 통 보내면서 따져야할 듯. 필요하면 학교 내방해서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독일 가는 길에,
2017. 2. 19.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