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ging out with michael from CA on monday night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좋은 구실을 찾다가
새로이 운영하고 있는 토스트마스터즈와 예전부터 꾸준히 운영해온 랭기지밋업을 참가해보려던 월요일 오늘 밤,
사실 랭기지밋업은 1학년 때 한 번 간 적이 있었다. 나름 재미도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과 당시 신상이었던 클라우드 생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멀고 귀찮기도 하지만 할 일이 많아서(무지막지한 교양과제와 수요일 thermodynamics 퀴즈나 기타 것들)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새로 산 cooking appliance와 각종 조미료, 식료품들로 간단히 밥을 (아주 맛있게) 먹고선...
갑자기 내 미국인 학생 마이클이 맥주 한 잔 어떠녜...
솔직히 가면 안됐다. 할 일 많거든 나.
근데 얘랑 맥주 한 잔도 제대로 못한 기억이 나서 시간 좀 달라한담에 나갔다.
9시에 만나서 1시까지 정말 재밌는 시간 보냈네 둘이서만... 당연히 얘 여자친구가 나올줄 알았는데!
요즘 새로이 자주 들르는 솊독과 나의 영원한 페이버릿 플레이스 폼프리츠에서 맥주 10잔 12잔?을 둘이 나눠먹었다.
정말 많은 얘기를 했네... 재밌는 얘기.
내가 찾던 것이 이런거였는데. 많은 사람들도 좋지만, 둘이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많은 얘기하는 것.
마이클의 가족, 연애, 한국 미국 슬랭, 나의 영어, 친구, 여러가지 느낌과 생각들
유대인의 강한 파워와 시애틀, 밴쿠버 중국인의 경제, 커뮤니즘, on the house, how's it going, 프랭크 언더우드, 파블로 에스코바르
정말 많은 생각과 얘기들.
신나게 떠들고 듣다가 왔다. 재밌어 정말!
사진 하나 못 남기고, 안 남긴건 집에 돌아와서야 아쉽게 느껴진다.
자기 언어로 그대로 말하던 마이클과, 세컨드 랭기지인 영어로 엄청 수다스럽던 나.
많이 변했긴 하지만, 그대로인건 그대로다.
어쨌든 좋은 시간, 알차게 보냈다. 오늘도...!
7달러 빚졌으니까 갚는다는데 두고보자고ㅋㅋㅋㅋㅋ솊독에서 호가든 몇잔 먹으면 돈 많이 나와 정말... 담부턴 안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