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하루
2018.07.30
내가 보는, 봤던 모든 영화를 이런 스틸컷과 함께, 단편의 감상과 함께 업데이트하지는 못하겠지만.
몇편이라도 끄적여보려고 한다.
왓챠플레이가 근래 영화를 봤던 방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명작들도 많고 저렴한 가격에 좋으디 좋은 것만 같다.
본영화 리스트가 500개를 넘어가며 어느정도 레벨업이 있어야 할텐데, 그저 킬링타임에 불과한걸까?
아니면 이 또한 나를 다방면으로 성장시켰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막상 영화에 풍선껌 부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데, 포스터가 끌려서. 그래서 영화를 봤으니.
은희의 하루를 담고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쉽게 짐작하기는 어려운 것만 같다. 잘생긴 남친 만나서 발랄하던 모습은 꽤 매력적이었을 수 밖에. 그게 원작자 의도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던 남자의 태도와 말들. 그리고 정말 최악을 겪던 은희.
두 사람의 기분 좋고, 의외로 편한한 대화와 행동의 장면들은 이어지는데. 사실은 저 남자, 오늘 무척 힘들었다. 그저 웃어넘기는게 그의 몫이었지만.
영화 초반, 길을 찾던 그 모습과 주변의 씨너리들. 그래서 별점 한개 더줬다 난. 중간에 음악이랑 같이 나오던 풍경도 참 좋았어. 가보고싶게.
이 장면에 작은 소리로 음악이 있었는데, 그게 없었더라면 뜬금 없는 은희의 저 행동은 너무 엉뚱했겠지. 난 엉뚱했다 적어도.
작년 여름,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라며 추천해준 <한여름의판타지아>가 생각났던 것은. 단순히 착한 웃음의 남자배우가 나와서만은 아닐터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이가 정말 많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