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inside/500편을 넘어버린 영화

몽상가들 The dreamers

기억서랍 2017. 5. 14. 22:34



꿈 같은 이야기,

누군가는 이 영화가 그저 아름다운 포르노에 불과하다 하지만


난 이 영화 특유의 분위기, 불어, 담배, 갈등, 허세가 모두 좋다.

오랜만에 다시 봤지만. 여전히 저 똘끼 넘치는 샴 쌍둥이 남매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남주를 또 동경하기도 하고... 특히 남매 아버지와 저녁 식사에서 철학적인 얘기를 늘어놓는건 꽤 멋있어.



처녀였던 그녀가 성행위의 쾌락을 온전히 느끼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캐릭터를 생각할 땐 당연한 걸지도.






물고 있던 담배를 떼달라고 하며 남주와 이어지게 되지.

참 영화 같기도 하다. 요염스럽게 체인에 메여 있는 모습이란 정말...







가을에 만난 그녀와 둘이 밤 늦은 시각, 모나리자를 찾겠다며 루브르를 뛰어다닐 때

난 우리가 몽상가들의 그들과 비슷하다 싶었는데. 영화를 다시 보니 2명은 의미가 없었다.

쟤들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 세번 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설레고 기분 좋은 기억이다.


"성격 왜 이렇게 좋아요?"라는 질문에 꽤 진중하게 솔직한 얘기를 했었는데.




지난 유럽 여행을 하며 박물관보다는 미술관이 더 좋아졌다.

그래서 그 옛밤의 루브르가 나의 마지막 방문이 되었지. 그렇다고 파리의 모든 유명 미술관을 들른 건 아니었지만.







청춘이란 키워드가 들어가기에 딱 맞는 듯한 옛날 포스터

21세기 초 감성이 이런걸까








그리고 14년 재개봉 당시의 포스터. 노이즈 효과를 주면서 아주 감성적으로 세가지 씬을 담았다.

이 포스터 만드는 회사가 어디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 풍으로 잘 뽑아내는 곳이 한 곳 있었다.